줄거리
2024년 9월 13일에 개봉한 영화 배테랑 2는 전작인 배테랑에 이어서 주요 등장인물들이 그대로 등장하고 새로운 악역과 현재의 시대상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배테랑 형사 서도철은 여전히 밤낮없이 범죄와 싸우며 지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교수의 죽음이 과거 살인 사건들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대한민국은 연쇄살인범으로 인해 혼란에 빠집니다. 서도철은 수사를 시작하지만 연쇄살인범은 다음 살인 대상을 예고하는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하며 조롱합니다.
서도철은 정의감 넘치는 신참 형사 박선우를 투입하고 수사는 새로운 국면은 맞이합니다. 박선우는 과거 서도철의 모습과 닮아 있지만 동시에 다른 면모를 보여주며 서도철에게는 과거의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존재가 됩니다.
영화초반 광역수사대 2팀은 도박장에 잠입하여 사건을 해결합니다. 이후 여대생을 강간하고 임신까지 시켜 자살로 몰고 간 미대 교수 윤정식 사건이 발생하고 범인은 같은 방식으로 다른 피해자들을 살해합니다. 유튜버 박승환은 이 연쇄 살인사건을 '정의부장 TV에서 다루며 범인을 '해치'라고 부릅니다. 해치는 악질 범죄자들을 살해하며 국민들의 지지를 얻지만 동시에 사법 체계의 허점을 드러냅니다. 수사를 진행하던 서도철은 해치의 범행 수법이 과거 자신이 맡았던 사건들과 유사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해치가 자신과 닮은 폭력적인 본능을 가진 인물임을 알게 됩니다. 영화는 서도철과 해치의 대결을 통해 폭력의 양면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도철은 악을 처단하기 위해 폭력을 사용하지만, 그의 모습은 해치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영화는 폭력의 정당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관객들에게 스스로 판단할 여지를 남겼습니다.
명대사
서도철(황정민): "내가 죄짓고 살지 말라 그랬지?"
서도철(황정민): "지금부터 판 뒤집혔다."
박선우(정해인): "위험한 상황이 오면 적극 대응해도 됩니까?"
총평
전작이 단순한 악당 응징 스토리였다면 배테랑2는 '정의'와 '폭력'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다루며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비판합니다. 연쇄살인 사건을 통해 사법체계의 허점을 드러내고 유튜브를 이용한 여론 조작과 사적 제재의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이처럼 배테랑 2는 단순히 오락 영화를 넘어서 사회 문제에 대한 고민을 던지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류승안 감독은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액션 연출로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불법 도박장 잠입 장면부터 해치와의 숨 막히는 추격전까지 다양한 액션 시퀀스들은 긴장감과 흥미를 유발합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액션 장면에 캐릭터들의 감정을 녹여내 더욱 깊이 있는 액션 연출을 선보입니다. 오재평 팀장, 최미선 형사 등 기존 멤버들은 여전히 유쾌하고 든든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영화의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새로운 팀원들의 합류로 더욱 풍성한 캐릭터 플레이를 선보입니다.
전작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발전된 이야기와 연출로 돌아온 웰메이드 범죄 액션인 베테랑 2는 배우들의 열연과 류승완 감독의 스타일리시한 연출, 그리고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는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